반구2동 주민센터 정연재주무관님께 너무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학대피해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그룹홈입니다. 어느날인가 전화한통이 걸려왔는데, 약간은 어눌한 말투로 '거기 그룹홈이라는 곳인가요?' 라고 물어왔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누구신가요?'라고 물으니, '우연히 그룹홈이라는 곳에 대해 듣게 되어, 연락드렸습니다. 그곳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여쭤보려구요?'라고 하시면서, '혹 제가 도울 일이 없을까요?'라고 물어오는 말에 너무나도 기쁜마음으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도움을 주신다면 기꺼이 받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왜냐면 그룹홈은 학대피해로 자신의 부모와 살수 없은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는 소규모시설입니다. 정부보조금이 넉넉하지 않은 관계로,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것 입고싶은것을 다 해주지 못해 항상 안타까운마음을 갖고 후원자분들을 찾고 있던터라, 정연재주무관님의 전화는 저한테는 아주 벅찬 마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후원자님과의 인연이 벌써 해로 2년에 접어들었습니다. 받기만 하고 감사의 마음을 기부금 영수증 발급해드리는것 외에는 해드릴것이 없어 고민하던 중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당연한 일을 한것을요! 라고 말씀하시지만, 이 당연한 일을 많은 이들은 하지 못합니다. 결코 쉬운것 같지만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사회복지사로서 십수년 근무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정연재 후원자님의 속깊은 후원에 너무나 깊은 감사를 드릴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옷을 선물할때는 사이즈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상과 스타일까지 챙겨서 사다주시고, 신발을 사다주실때도 좋아하는 색상과 연령에 맞춰서 스타일을 챙겨서 선물해 주시는 세심함에 너무나도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설날에 주신 세배돈은 정말 우리아이들이 친 부모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세배돈을 너무나도 예쁘게 뜻깊게 포장하여 주셔서 아이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선생님 저의 세배돈 봉투예요?'라고 7살된 꼬마가 묻길래? 왜? 하고 되물었더니, 처음 받아봐서요. 이렇게 예쁜봉투에 돈이 있는것을요..라고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에 정말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후원자님 본인도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픔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셔서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 저희 기관을 찾아왔을때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모습 그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때마다 감사의 선물을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후원자님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정말 부모는 없지만 부모있는 아이들보다 더 이쁘고 밝게 매일 매일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이글로 대신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