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배 (1894. 10. 19 ∼1970. 3. 23, 호 외솔)

『겨레를 사랑하며, 그 문화를 사랑하며, 그 말을 사랑한』 외솔 최현배 선생은 한글을 연구하고 교육하는데 한평생을 바친 교육자이다. 외솔 선생의 생애를 살펴보면 일제 암흑기에 투옥과 고문, 교수직 퇴직이라는 험난한 가시밭을 헤치고 오직 민족의 혼을 지키기 위하여 고군 분투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외솔선생은 울산군 하상면 동리 최병수 선생의 맏아들로 태어난 외솔 선생은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온 동네어른들의 칭찬을 받고 자랐다. 1899. 2월부터 동네서당에서 한문을 배웠다. 12살 때는 동네서당을 대표하여 바둑대회에 나가기도 하였고, 1907.4월 14살에 그 면에 창립된 일신학교에 입학하여 신식교육을 받았다.

1910. 4. 1, 17살에는 경기 중·고등학교의 전신인 한성고등보통학교에 최우수성적으로 입학하였으나 한일합방이 되는 바람에 周時經선생의 조선어 강습원에서 1913. 2월(20세)까지 한글과 말본을 배웠다. 1915. 4. 12, 22살 되던 해 일본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 문과 제1부에 입학하여 1919. 3. 25에 졸업하였다. 1919. 3월 26세에 일본 문부성으로부터 수신, 교육, 일어, 한문, 법제, 경제의 중등학교 교원 면허장을 받고, 관공립 고등보통학교 교원으로서 임용되었으나 병을 핑계로 사퇴하고, 향리에서 휴양하면서 조선인 상권확보를 위하여 지방유지들을 수합, 출자케 하여 공동상회를 설립하였다.

다음해인 1920년에는 경남사립동래고등보통학교 교원으로 1921. 12. 31까지 근무하였다. 1922. 4. 12, 29세때 일본 교토제국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거쳐 1925. 4. 25, 32세에 교토 제국대학 대학원을 수업한 수 교육학 전공으로 1926. 3. 23, 33세에 졸업하였다. 이 때 졸업논문으로 쓴 『페스탈로찌의 교육학설』은 학교와 여러 단체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며 『조선 민족 갱생의 도』를 저술한 때도 이시기이다.

1926년 1월에는 일본 문부성으로부터 철학개론, 실림 및 논거의 고등학교 교원 면허장을 받았다.

1926. 4. 1, 33세 되는 해에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 전신)교수로 취임, 1938. 9. 25, 45세까지 12년간 전력을 쏟아 일했으며, 그사이 1926, 4, 1부터 1931. 3. 31, 38세까지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를 겸직하기도 하였으나 1938년 9월 왜정 경찰에 의하여 강제로 교수직을 사퇴당했다. 1939. 9. 26, 45세 되던 해, 실직 중에도 한글 연구의 완성에 힘써 [한글갈]을 지어 간행하였으며, 1941년 연희전문학교의 도서관 일을 맡아 복직되었으나 1942. 9. 49세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되어 3년동안 왜정의 옥중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사형을 눈앞에 둔 1945년 해방이 되어 출옥하였다.

출옥 후 조선어학회 일을 하다가 문교부 편수국장을 있으면서 한극학회를 창립,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후, 1954. 9. 10, 61세때 연희대학교 문교대학 학장, 1955. 4. 1, 62세때 연희대학교 부총장, 1957. 11. 15, 64세때 세종대왕기념 사업회 창립하여 이사 및 부회장 역임, 1962. 3. 1, 69세때 연세한글대학원 강의, 1964. 3. 1, 71세때 동아대학교 문리과대학 강사 및 교수로 취임등 외솔 선생은 해방된 조국의 얼·말·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다가 1970. 3. 23, 77세되던 해 새벽 3시 35분에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하여 1970. 3. 26 사회장으로 경기도 양주군 진립면 장현리에 안장되었다.

현재 외솔 선생과 관련된 대표적인 단체로는 그가 생전에 만든『한글 학회』와 그의 뜻을 기리는 후손들에 의해 설립된 『외솔회』가 있다. 이중 『외솔회 운산지회(회장 최종두)』는 외솔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외솔 선생의 뜻과 업적을 널리 펴는 원년으로 94년을 정하고, 울산지역 각계 단체들과 협조하기 위하여, 1993. 12월 창립하여 외솔선생 동상건립 마련, 서적 전시회 개최, 성신고등학교 ∼외솔 생가터∼동천강을 『외솔로』로 명명하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글 학회』는 탄생 1백주년 기념행사로 『앉으나 서나 겨레 생각』이란 제목으로 외솔 선생의 업적과 생애, 저서를 묶은 책을 펴냈고 예총 울산지부에서는 1994. 10. 31 『울산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탄생 1백주년 기념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1990. 06월 울산 KBS방송국에서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상』을 제작하여 현 남구 옥동 도서관에 기증
  • 1993. 10월 문화체육부에서 10월의 문화인물로 선정
  • 1994. 10. 16 외솔의 달 기념 학술 발표회(문예진흥원 강당) 및 한민족 국제 학술회의 (성균관 대강당)
  • 1994. 10. 19 외솔 최현배 추모행사(경기도 양주군 장현리 묘소)
  • 1994. 10. 22 추모 학술세미나(한극학회 울산지회 및 예총 울산지부 주최)

또한 병영 국민학교에서는 『훌륭한 선배관』 전시실을 만들어 놓고 외솔 선생의 사진과 업적을 패널로 제작하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등 선생의 고향 울산으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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